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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5 17:13
밀알사랑의캠프 소감문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46  

김성환 선교사

 

누나가 밀알 간사로 10년 가까이 섬기고 있는데 한번도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럽고 3박4일동안 고생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캠프가 진행되면서 예배와 조별활동, 그리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 통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하나가 되고 나도 역시 하나가 되어 갔다. 도리어 예배시간에 마음껏 춤을 추며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서서히 일어나서 내가 얼마나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교정되어가고 있는지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실감한 것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거쳐 간 휴게소에서였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마치 동화 나라에서 현실로 돌아 온 것 같은 충격이었다. 미안한 표현이지만 장애인들이 다시 장애인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캠프장에서는 장애가 장애로 보이지 않았고, 서로 말은 주고 받지 못했지만 모든 것이 서로 통하는 것 같았는데, 이곳은 장애인들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곳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의 시선, 너무나 빠르게 양보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들, 높은 계단, 어느 것 하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곳이었다.

“이것이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곧 이것이 실재(實在)는 아니다 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내가 현실이라고 생각한 것은 허구이고, 내가 동화나라로 표현한 것이 실재라는 것이다. 즉 우리의 영원한 본향 하나님의 나라는 거짓되고 왜곡된 현실보다 내가 이상한 나라로 여겨진 그 곳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도 그곳에 더 가까지 계셨고, 만약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계실 것이고, 다시오실 그날에는 모든 장애인들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완전하게 되어 예수님과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캠프는 나의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 누가 더 큰 자인가? 더 많이 가지고 위대한 일을 한자가 큰 자인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진정으로 섬기는 자이다. 이런 의미에서 너무나 거짓되고 왜곡된 허구의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마음껏 찬양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그들이 진정한 실재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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