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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12 17:55
성경 간사님처럼....
 글쓴이 : 박병주
조회 : 3,031  
안녕하세요.

밀알 식구님들. 그 동안 무사무탈하신지요.
실로 간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1.4후퇴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군요.

밀알 홈피가 희남 간사님처럼 이쁘게 단장을 했
네요. 은혜 간사님인가. 늦었지만 만드신 분의 노
고를 치하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부산에도 5년 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아닌데도 사태는 폭설 맞은 도시처럼 엉
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바라보니 하얀 비듬 같은 눈들이 지붕을 덮고
있는게 보기에도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상쾌해
지더군요. 우리 장애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
들이 그닥 반갑지가 않습니다. 평소에도 외출이
힘들고 어렵게 나가도 온통 장애물들이 널려 있
어 여간만 조심스러운게 아닌데 눈 마저 내린다
면 그야말로 방콕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
내리는 눈을 뉘라서 막을 겁니까.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밖에요.

겨울을 대단한 시기를 하고 있습니다. 입춘도 지
나고 개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경칩도 지났건만
여전히 겨울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꽃샘 추위
가 장난이 아닙니다. 시방도 바람이 마치 폭풍인
양 불어 제끼는데 가벼운 사람은 붕붕 공중부양
을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발악을 한다
고 해도 턱밑까지 진군해 온 봄을 이길 수는 없
겠지요. 결국은 시베리아로 돌아가서 다음 겨울
이 오기를 벼르고 있을 겁니다. 계절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게 자연의 이치인듯.

계절의 여왕인 봄이 오면 반가운 것이 추운 겨
울이 끝나서라기 보다는 만물을 생동시키는 봄
처럼 우리들 가슴 속에도 작은 희망의 싹을 틔
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절망을 더욱 절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그 양반 팔자고요. 조만간에 성경 간사님처럼
이쁜 진달래와 개나리가 천지사방에 흐벅지게
피겠지요. 이 좋은 봄날에 야유회는 안 갑니까.
하루라도 꽃속에 파묻혀 벌과 나비를 친구 삼
아 호연지기를 한다면 정신 건강에 상당한 도
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봄날 맞으시
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
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잡글을 줄일까 합니다.
나오지 마세요. 바람이 찹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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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경
  10-03-12 22:05 
병주형제님, 제목으로 낚시를 하시네요^^ 어째든 병주형제님의 등장으로 홈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될것 같아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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