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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5 17:12
밀알사랑의캠프 소감문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61  

박진홍(대학생 봉사자) 

 

캠프를 가기 전에 고등부 대학부 아웃리치와 그 후에 고등부 수련회까지 게다가 고등부 수련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서 컨디션마저 최악일 때 이 캠프를 오게 되었다. 육체뿐만 아닌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기에 쉼이 필요했다. 사실 핑계를 대고 빼고 싶었지만 이미 약속도 했고 권유하면 내가 못하는 것이 아니면 웬만하면 다하는 성격이기에 꾹 참고 나아갔다.

부산 밀알건물로 가서 보니 많은 장애인들과 몇 분의 봉사자들 그리고 성경 쌤이 보였다. 이렇게 많은 수의 장애인들은 처음 보았다. 나랑 짝꿍을 하게 된 이종진 형 22살 이란다. 자폐이지만 깔끔한 성격이라 내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김충현 간사님과 함께 행동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우리는 충북 괴산에 도착했다.

이것저것 행사 후 장애인들이 앞에 나와서 찬양하는 모습이 보였다. 말씀이 생각났다. 사무엘 하 6장14절 다윗이 힘껏 춤추는 장면이다. 우리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 그들을 바라보며 같이 즐거워하든지 아니면 미갈 처럼 업신여기든지.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지도 우리처럼 정돈되지도 전문적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된 표정과 몸짓을 하나님께 보내고 있음이 보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에겐 장애가 있다. 그들처럼 진정 온 맘을 다해 힘껏 춤을 추지 못한다. 그것도 사지 멀쩡하게 움직이는데도 말이다.

하나님이 이들을 통해 나에게 주실 마음을 알기 원한다. 그 힘들고 바쁜 일정 속에서 내가 휴식을 바랬지만 하나님은 좀 더 수고하고 좀 더 배우라고 기회를 주신다. 이런 기회를 걷어찰 내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도 알고 계시니 순종하는 것이 내가 살 길이다.

둘째날이다. 묻지마 관광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영화 찰영장과 석탄박물관을 관람하는 곳이다. 사실 용상에 누워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환성이형 소변 보는 것을 돕는다고 찍지 못 한게 아쉬웠지만 내가 이곳에 섬기러 왔다는 것을 다시 돌이켜주었기에 이것 또한 감사했다.

저녁에 하는 조별 모임에서는 과자로 집 만들기를 했는데 기대이상의 너무 아름다운 집이 나와서 기뻤고 그것을 만드는 것에 모두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했다.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대부분 장애인들은 순수하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약한 부분들 때문에 서로 다투는 경우가 발생한다. 형철이 형은 지적 장애이고 종진이 형은 자폐다. 종진이 형이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형철이 형은 이해할 수가 없고 짜증을 낸다. 형철이 형이 뭐라고 해도 종진이 형은 이해할 수가 없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약한 부분들이 부딪히면 화목하기가 어렵다. 존중이 필요하다.

나는 어려운 이들을 돕지만 그들이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도록 놔두고 지켜봐주는 것이 현재 나의 관점이다. 그들도 사회의 구성원이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들이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는 더 중요한 것이다. 나는 우리 20조 모든 이들이 서로 화합하여 각자의 은사대로 돕고 나아가자

내 주변에 보이는 이들의 섬김의 모습들. 영민 전도사님이나 김충현 간사님이나 성경쌤 등 비록 내가 보는 입장에서 그들의 약점과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지만 나와는 다르게 그들은 긴 시간동안 그와 같은 섬김을 하면서도 지금의 낯빛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진정 그들을 사랑하기에 나오는 긴 시간의 낯빛이다. 진심이다 존경한다.

밥 먹을 때 환성이 형을 보면서 느꼈다. 맞은편 식탁에 자기와 똑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자기처럼 타인의 도움으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을 내가 보았다. 비록 여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형님이 살던 곳에서는 주변에는 많은 장애인들이 없었을 테니깐.

나는 내가 이런 사역을 하는 장소는 처음 왔기에 소외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많은 이들이 처음 왔거나 두 세번 정도만 왔던 이들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짝꿍에게 주는 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땐 드디어 나도 그들과 동화되고 최선을 다해 섬김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섬김에 열중을 하면서 이러한 조에 나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조장인 김충현 간사님은 최대한 자율적이게 놔두시면서도 내가 모르는 부분은 설명해주시고 섬김에 최선을 다하도록 인도해주셨다. 그리고 종진이형을 같이 섬김으로 내가 부담스러울 때나 힘들 때 맡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영민 전도사님이 어머니처럼 헌신적인 섬김과 조언이 힘이 되었고 가장 힘든 환성이형을 집중 섬긴 유마형 그리고 첨엔 차도남 기질이 보였던 동운이도 완전 귀요미였기에 즐겁게 섬김이 가능했다.

모든 조원들과 여기서 만난 사람들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 이런 기회를 물질적으로 제공해준 성경쌤. 그리고 모든 계획을 하시고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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