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작성일 : 10-03-12 17:55
성경 간사님처럼....
 글쓴이 : 박병주
조회 : 3,027  
안녕하세요.

밀알 식구님들. 그 동안 무사무탈하신지요.
실로 간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1.4후퇴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군요.

밀알 홈피가 희남 간사님처럼 이쁘게 단장을 했
네요. 은혜 간사님인가. 늦었지만 만드신 분의 노
고를 치하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부산에도 5년 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아닌데도 사태는 폭설 맞은 도시처럼 엉
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바라보니 하얀 비듬 같은 눈들이 지붕을 덮고
있는게 보기에도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상쾌해
지더군요. 우리 장애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
들이 그닥 반갑지가 않습니다. 평소에도 외출이
힘들고 어렵게 나가도 온통 장애물들이 널려 있
어 여간만 조심스러운게 아닌데 눈 마저 내린다
면 그야말로 방콕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
내리는 눈을 뉘라서 막을 겁니까.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밖에요.

겨울을 대단한 시기를 하고 있습니다. 입춘도 지
나고 개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경칩도 지났건만
여전히 겨울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꽃샘 추위
가 장난이 아닙니다. 시방도 바람이 마치 폭풍인
양 불어 제끼는데 가벼운 사람은 붕붕 공중부양
을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발악을 한다
고 해도 턱밑까지 진군해 온 봄을 이길 수는 없
겠지요. 결국은 시베리아로 돌아가서 다음 겨울
이 오기를 벼르고 있을 겁니다. 계절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게 자연의 이치인듯.

계절의 여왕인 봄이 오면 반가운 것이 추운 겨
울이 끝나서라기 보다는 만물을 생동시키는 봄
처럼 우리들 가슴 속에도 작은 희망의 싹을 틔
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절망을 더욱 절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그 양반 팔자고요. 조만간에 성경 간사님처럼
이쁜 진달래와 개나리가 천지사방에 흐벅지게
피겠지요. 이 좋은 봄날에 야유회는 안 갑니까.
하루라도 꽃속에 파묻혀 벌과 나비를 친구 삼
아 호연지기를 한다면 정신 건강에 상당한 도
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봄날 맞으시
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
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잡글을 줄일까 합니다.
나오지 마세요. 바람이 찹니다. 총총총.....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김성경
  10-03-12 22:05 
병주형제님, 제목으로 낚시를 하시네요^^ 어째든 병주형제님의 등장으로 홈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될것 같아요. 환영합니다~~

 
 

Total 20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천십팔년도 밀알의집 결산서 부산밀… 05-02 7033
공지 2019년도 밀알의집공동생활가정 예산… 부산밀… 01-16 7681
공지 밀알방학 7/11-8/31까지 입니다~ 부산밀… 07-16 8687
공지 밀알사랑의캠프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부산밀… 07-16 8890
공지 사상구 장애인복지시설 이천십팔년도… 부산밀… 01-16 9973
공지 이천십팔년 밀알공동생활가정 예산서 부산밀… 12-28 9987
공지 이천십팔년도 밀알의집 예산서 부산밀… 12-28 14893
공지 밀알의집 공동생활가정 2016년 결산 공… 부산밀… 06-09 11874
공지 2016년 밀알사랑의캠프를 위해 기도해… 부산밀… 08-04 14807
공지 2015년 밀알의집공동생활가정 후원금… 부산밀… 04-25 15308
공지 2015 밀알의집공동생활가정 세입 세출 … 부산밀… 04-25 14748
공지 2015년도 장애인복지법인 및 시설 세출… 부산밀… 04-20 15121
공지 2015년도 장애인복지법인 및 시설 세입… 부산밀… 04-20 14665
공지 2014 밀알의집공동생활가정 세입 세출 … 부산밀… 04-27 16303
공지 2014년 밀알공동생활가정 세입 세출 결… 부산밀… 04-13 15811
공지 2015년 (사)세계밀알연합 밀알공동생활… 부산밀… 02-02 15925
공지 2015년 (사)세계밀알연합 밀알의집 공… 부산밀… 01-13 16155
55 물살이 센 강을 건널때 이주민 03-12 3835
54 진정행복한사람이란 이주민 03-12 3152
53 성경 간사님처럼.... [1] 박병주 03-12 3028
52 인사 김범주 03-12 3240
51 3월 10일 출근길 박진성 03-12 3582
50 3월 밀알보가 이뿌게 나왔어요~ 이희남 03-11 3115
49 왔다감 이주민 03-11 3053
48 사랑이란 이주민 03-10 3633
47 <^^> 이주민 03-10 3172
46 밀알 식구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전성순 03-10 3129
45 감사드리는 마음 이주민 03-10 3054
44 눈이왔어요 이주민 03-10 3640
43 미고사축 이주민 03-09 4629
42 겨울이야기 이주민 03-09 3179
41 겨울 날씨 이주민 03-09 4012
   11  12  13  14  
 

어제 : 219

오늘 : 149

최대 : 552

전체 : 433,377